어제(24일)자 열차 운행이 지연된 2호선 역삼역 모습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권새나 기자 = 금요일 출근길 직장인들의 애가 타고 있다.
25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한 달여 만에 재개한 것이다.
3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에서 시위를 시작한 이들은 현재 두 팀으로 나뉘어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면서 출근길 직장인들이 멘붕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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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25일 오전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장애인권리예산요구 집회 시위'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이로 인해 3호선 열차운행이 다소 지연될 수 있으니 이점 참고해 열차를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전장연은 전날 퇴근길에도 2호선을 비롯한 3호선, 4호선 시위를 진행해 시민들이 30분 이상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심상정 당시 정의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약속하자 시위를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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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이동권·탈시설 권리 등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관련,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해 시위를 재개했다. 이들은 권리예산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이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장연 시위에 대해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다.
한 시민은 "시위 자체는 존중하나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멈췄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이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 모두가 평등한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시민도 있었다.
한편 전장연은 경복궁역에서 통의동 인수위까지 걸어가 항의 시위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