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 조선중앙TV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북한이 어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시험 전 과정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도했다.
2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신형 ICBM 시험발사 친필 명령서를 내리고 시험발사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날 김 위원장은 "새로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무기 출현은 전 세계에 우리 전략 무력의 위력을 다시 한번 똑똑히 인식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 전략 무력의 현대성과 그로부터 국가의 안전에 대한 담보와 신뢰의 기초를 더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첨단 국방과학기술의 집합체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성공은 주체적 힘으로 성장하고 개척되어온 우리의 자립적 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과시로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라의 안전과 미래의 온갖 위기에 대비해 강력한 핵전쟁억제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려는 우리 당과 정부의 전략적 선택과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면서 "비할 바 없이 압도적인 군사적 공격능력을 갖추는 것은 가장 믿음직한 전쟁억제력, 국가방위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누구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국가방위력은 어떠한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없는 막강한 군사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은 미제국주의자들이 그 어떤 위험한 군사적 기도도 철저히 저지시키고 억제할 만단의 준비태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이날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은 최대정점고도 6,248.5㎞까지 상승했고 거리 1,090㎞를 4,052s(초)간 비행해 조선 동해 공해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었다"고 밝혔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2시 34분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