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수락산 주봉·도정봉 이어 불암산 애기봉 '정상석'도 도둑 맞았다

인사이트수락산 주봉 정상석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서울과 가까워 많은 등산인들이 찾는 수락산 주봉의 비석이 사라진 것에 이어 도정봉 비석도 사라졌다. 


불암산 애기봉 정상석도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쇄 정상석 도난 사건'이다. 


시작은 수락산 정상석이었다. 지난 19일을 전후로 수락산 정상에 '수락산 주봉 673M'라고 새겨진 정상석이 사라졌고 1km 정도 떨어진 도정봉 비석도 사라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불암산 애기봉 정상석은 지난 22일을 전후로 사라졌다. 


인사이트사라진 애기봉 정상석 / 네이버 카페


인사이트사라지기 전 촬영된 애기봉 정상석 / 디시인사이드 등산 갤러리


글쓴이는 "요즘 수락산 정상석들이 없어졌다는 뉴스를 보고 다음엔 불암산 아닐까, 하는 불안한 생각을 했었다"며 오늘 불암산에 다녀오니 애기봉 정상석이 사라졌더라"라고 했다. 


이어 "질질 끌고 가서 바위 밑으로 내팽개친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애기봉 정상석을 가져간 사람이 수락산 주봉 정상석을 가져간 인물과 동일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난은 이뿐만이 아니다. 수락산을 찾는 등산가들이 명소로 꼽던 기차 바위는 안전 로프 6개가 모두 훼손됐다. 


인사이트수락산 기차바위 / gettyimagesBank


등산객들이 불만과 항의가 쏟아지자 남양주시 측은 수락산 정상석을 새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훼손된 기차 바위 안전로프는 의정부시가 설치했던 공유재산이기 때문에 경찰해 수사를 의뢰해 둔 상태다. 


다만 의정부시는 기차바위 안전로프 재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불암산 애기봉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 속한 204m의 비교적 낮은 봉우리로 인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등산로 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