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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원을 축하하는 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박 전 대통령에게 퇴원을 축하하는 난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축하 난을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란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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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의 퇴원 후 일정이 바쁠 것을 고려해 사전에 축하 난을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측근인 유 변호사는 축하 난을 받고 "배려해주셔서 그동안 건강이 잘 회복됐고 퇴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아 같은 달 31일 0시 석방된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퇴원했다.
검은색 재킷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많이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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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전 대통령은 첫 행보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모친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구 달성군 사저로 향했다.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취재진 앞에서 인사말을 했다. 그러던 중 누군가 소주병을 던져 소란이 빚어졌다.
소주병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 있던 곳과 5~10m가량 벗어난 곳에 떨어졌으며 부상자는 없었다. 소주병을 투척한 A씨 30대 남성으로 긴급 체포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의료진 관계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지만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