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포켓몬빵'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보육원에 포켓몬빵 2박스를 기부한 한 시민이 등장했다.
지난 18일 당근마켓 커뮤니티 동네생활에는 "최근 보육원에 포켓몬빵과 우유를 기부했다"는 제목의 시민 A씨 사연이 게시됐다.
A씨는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인물로 "최근 스티커 때문에 포켓몬빵을 샀다가 순수하게 웃게 됐다. 기분이 참 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기부할 입장도 아니고 해본 적도 없지만. 요즘 어린아이들에게도 이런 기분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기부한 포켓몬빵 박스를 공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공개한 포켓몬빵의 수는 자그마치 2박스 양이다. 어림잡아도 6~70개가 훌쩍 넘어 보이는 양을 A씨는 보육원에 기부했다.
그는 "희귀한 스티커는 비싸게 판매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포켓몬빵을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1500원 하는 빵을 3000~1만원, 이보다 더 비싸게 되파는 분들이 있다"고 현 실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까지 하고 싶나. 스스로 창피하시길 바라며 올린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마디로 천사다", "보고 배워야 한다", "너무 훈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16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은 최근 20~30대에게 격한 인기를 받으며 출시 4주 만에 약 700만개를 생산·판매한 것으로 추정됐다.
포켓몬빵의 열기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앞에서는 매일 아침 오픈런이 벌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일부 편의점들은 하루 발주량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세븐일레븐과 CU는 빵 1개당 발주 수량을 2개로 제한했으며 GS25도 발주 수량을 2개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