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계속 거짓말하면 '다 공개'한다"...청와대가 尹 당선인 측에 날린 말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신구 권력'의 충돌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나아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지난 23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은행 총재 후보 지명을 놓고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는 먼저 후보자 발표를 하면서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 당선인 측은 반발하는 모양새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을 한 바가 전혀 없다"라며 청와대 발표와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인사이트장제원 비서실장 / 뉴스1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정식으로 당선인에게 추천을 요청하고, 당선인이 수락해 추천하는 방식의 협의·절차는 없었다"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장 비서실장은 "발표 10분 전에 연락이 왔고, 그렇게 하시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선물이 될 것 같았는데 당황스럽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관계자는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진실공방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 장 비서실장이 계속 거짓말을 하면 청와대도 (대화 내용을) 다 공개하겠다"라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인사이트윤석열 당선인 / 뉴스1


한편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국장을 지명했다.


당초 한국은행 총재 인사를 두고 양측이 의견 대립을 한 가운데 나온 문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였다.


윤 당선인 측은 향후 새로운 대통령이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당선인이 취임 후 인사권을 행사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문 대통령 측은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으로 윤 당선인 측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