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 한국원자력 선임연구원 / youtube '국민의힘 오른소리'
[인사이트] 권새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30대', '여성', '현역', '학생' 등 파격적인 키워드를 가진 실무위원이 발탁됐다.
23일 인수위와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김지희(35)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인수위 실무위원으로 합류했다.
윤 당선인은 이전부터 탈원전 폐기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인수위 내 원전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돼 있는데, 그 중에서도 김 연구원은 원자력연구원 현역 연구원 최초로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카이스트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이기도 한 김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윤 당선인에게 빌게이츠의 저서를 전달한 학생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윤 당선인의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전공생들과의 간담회'에서 박사과정 대표로 참석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그는 윤 당선인에게 '빌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을 전달했고, 윤 당선인은 "꼭 읽어 보겠다"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저서에서 빌게이츠는 원전 사고 위험성에 대해 사망 위험이 자동차나 화석 연료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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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지난 6년간 원자력 설계 전문가로 일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을 밀어붙이는 데 반대, 지난 대선 당시 문 정부 공공기관 직원이면서도 야당인 윤 당선인의 찬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연구원은 "수많은 인재들이 피와 땀으로 이뤄낸 원자력 국산화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심히 일해 온 연구자들은 마피아가 됐고 월성 1호기는 경제성이 없다는 누명을 쓴 채 멈춰섰다"고 토로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김 연구원을 포함해 인수위 각 분과에서 업무를 함께 수행할 청년 실무위원 19명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