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문 대통령, 북한에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송강이' 퇴임 후 사저로 못 데려간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에 임기를 마침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곰이와 송강이는 지난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뒤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곰이와 송강이는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았기 때문에 문 대통령 퇴임 후 사저에 함께 갈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곰이와 송강이가 공공기관으로 분양되거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인계해 키우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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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인수인계 문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키우던 주인이 계속 키워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강아지는) 일반 선물하고 다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풍산개들을) 주신다고 하면 잘 키우겠다"라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동물을 볼 때, 사람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정을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키우는 게 선물 취지에 맞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다만 윤 당선인은 현재 강아지 4마리와 고양이 3마리 등 7마리의 반려동물이 있어 곰이와 송강이까지 받아 키울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인사이트Facebook '문재인'


한편 문 대통령은 5월 9일 임기를 마친 후 사저에 입주한다.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 취임 직후 입양한 반려견 토리 등은 문 대통령과 함께 사저로 돌아갈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는 이미 지자체에 분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