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엥? 영국에 여왕이 있었어!?"
'무식'은 배우지도 듣지도 못해 아는 것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상식이 없는 경우 '무식하다' 라는 표현을 주로 쓰는데, 그렇다면 '상식'의 기준은 무엇일까.
여기 이 여성은 영국에 '여왕'이 있는 걸 모른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에게 '상식'이 부족하다는 잔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국에 여왕이 있다는 게 상식이에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은 지난해 올라온 글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운빨로맨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와 TV를 보던 중 설전을 벌이게 됐다.
뉴스 자료화면에서 영국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을 본 A씨는 "영국 대통령은 백신을 맞았나? 무서워서 안 맞는 거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남친은 "영국에 대통령이 어딨냐"며 타박했다. 대통령이 아닌 총리가 정치적 실권을 쥐고 있으며 국가원수인 여왕이 있다는 게 남친의 설명이었다.
A씨는 "제가 '영국에 여왕이 있었냐'고 물으니 되게 한심하다는 듯 이건 상식이라고 하더라"라면서 "기분이 좀 나빴다. 영국에 여왕이 있다는 걸 아는 게 상식이냐"라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현장토크쇼 TAXI'
실제로 영국의 정부 형태는 '의원내각제'로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이 서로 다른 인물로 구성된다. 따라서 국가원수의 권한과 행정부 수반의 권한이 서로 다른 2인에게 분산돼 있다.
영국의 국가원수는 엘리자베스 여왕 2세이며, 정부 수반 권한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갖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일본, 독일, 호주, 등이 대표적인 '의원내각제' 국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무식하다"는 의견과 "모를 수 있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먼저 "무식하다"고 답한 이들은 "학창 시절 세계사 시간에 배우는 내용", "뉴스를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알만한 상식", "엘리자베스 여왕 이름은 다들 한번쯤 들어봤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모를 수 있다"고 답한 이들은 "우리나라 이야기도 아닌데 굳이 알 필요가 있나", "여왕 있는 걸 몰라도 사는 데 문제 없다", "학교마다 세계사 안 배우는 나라도 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