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극단적 선택하려고 80대 노모 차에 태우고 제주 해안절벽으로 돌진한 40대 아들

인사이트제주서부경찰서


[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한 40대 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 목적으로 80대 늙은 어머니를 차에 태운 채 제주 해안절벽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아들은 바다에 잠겨가는 차에 어머니를 놔둔 채 홀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  


23일 제주 서부경찰서는 노모를 태우고 해안절벽 아래로 돌진해 숨지게 한 40대 아들 A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이 확보한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4시께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 인근 펜션 주차장에서 A씨는 노모와 함께 차에 탑승했다.


A씨는 그 상태로 약 20분간 정차해 있다가 시동을 건 뒤 급가속을 해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갔다. 


인사이트뉴스1


차선을 넘어간 A씨의 차량은 그대로 추락방지용 방호벽을 들이받고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A씨는 차량에서 빠져나와 스스로 사고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A씨의 80대 노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고, A씨는 갈비뼈가 부러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치매를 앓고 있던 어머니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모에 대한 부검 과정에서 사고 전 폭행 흔적을 발견한 경찰은 A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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