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편의점 사장님이 잘 팔리는 '포켓몬빵' 갑자기 불매운동하기 시작한 이유

인사이트YouTube '편의점&라이프 편알못가이드'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 편의점 점장이 포켓몬빵을 불매하겠다고 선언했다.


포켓몬빵을 찾는 손님들이 구매하지 못할 경우 항의를 하거나 진열 전 배송 상자부터 뒤지는 등 민폐 행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유튜브 '편의점&라이프 편알못가이드' 채널에는 편의점 점장 A씨가 올린 사진 한 장과 그의 사연이 게시됐다.


사진 속에는 "포켓몬빵 불매 운동 중이다. 없으면 없다고 욕먹고 하루에 두 개 들여와서 또 욕먹느니 차라리 안 팔고 말겠다"며 "하루에 10개 이상 공급되는 날 판매 시작하겠다"고 적힌 A씨의 공지가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글 속에서 A씨는 "오후 9시 30분, 물류차가 도착하고 박스를 내리자마자 한 손님이 물건을 뒤지기 시작했다. 박스를 예쁘게 쌓아야 안에 있는 물건이 찌그러지거나 망가지지 않는데 박스를 내리자마자 한 손님이 물건을 뒤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좀비처럼 박스를 뒤지는 손님에게 '아직 건드리시면 안 돼요'라고 한 마디 했는데 손님은 이내 일어나더니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냐'며 저를 힐난했다"며 "'당신은 싸가지가 있어서 말 한마디 없이 새 상품 박스를 뒤졌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죄송하다'하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 편의점주에게는 물건을 아예 들여오지 않는 방법밖에 없다"며 "새 상품 검수를 기다려주지 못하는 손님 상대에도 지쳤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포켓몬빵 구매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중고거래에서 '웃돈'을 얹어 되팔거나 판매처의 끼워팔기 등도 이슈가 되고 있다. 나아가 일부 소비자들의 무개념 행동이 곳곳에서 포착돼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티커만 빼고 남은 빵과 포장지가 길거리에 그대로 버려진 적나라한 사진 한 장이 올라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