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4스타 예비역 장군 64명 "청와대 이전 안보공백 없어...국민·군 분열 행위 중단하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지정생존자 60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역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 고위급을 지낸 예비역 장성들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안보 공백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앞서 역대 합참의장을 지낸 11명의 예비역 고위급 장성들이 청와대 국방부 청사 이전을 반대하는 내용과 상반돼 예비역 장성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23일 이상훈 전 국방부 장과 등 전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 참모총장 등을 지낸 예비역 대장 64명을 포함해 육·해·공·해병대 예비역 장성 1000명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이 전 장관과 권해영 전 국방부 장관, 최차규 전 공군참모총장 등 26명의 실명이 실렸고, 다른 예비역 장성들은 비공개로 참여했다. 


인사이트청와대 / 뉴스1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이들은 입장문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에 따른 안보공백은 없다"며 "안보 공백을 빌리로 국민과 군을 분열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평시 군사대비태세를 책임지는 합참은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더라도 현 위치에서 그대로 임무를 수행한다"며 "지휘통제체계를 변함없이 유지하면서 작전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국방부장관·합참의장이 한 지역에 위치하면서 발생하는 안보 취약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국방부 지역은 방호력이 큰 지하시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는 "지난 5년 동안 북한의 40여 회의 미사일 도발과 남북연락소 폭발에도 북한의 눈치만 보며 안보를 도외시하던 이번 정부가 안보 공백을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공백을 빌미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직 합참의장 11명은 지난 20일 '청와대 집무실 국방부 이전,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낸 바 있다. 


김종환 전 의장 등 11명의 전직 의장들은 해당 입장문에서 "청와대 집무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은 국방부와 합참의 연쇄 이동을 초래해 정권 이양기의 안보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