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구의 한 호텔에서 발렛을 맡긴 고객의 차량이 도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난된 차량은 심각하게 훼손돼 폐차 직전 상태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동성로 xxx호텔 이용 후기 차량 폐차처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 30분께 대구 동성로 술집 거리에 있는 모 호텔에 방문했다.
당시 그는 발렛파킹을 해야 한다는 담당 직원의 말에 해당 직원에게 차를 맡기고, 키는 프론트 지배인에게 맡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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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음날 아침 A씨는 호텔 측으로부터 차량이 도난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로비로 와야 할 것 같다는 프론트 직원의 말에 A씨는 즉시 1층으로 내려갔고, 출동한 경찰과 마주했다고 한다.
경찰들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었다. CCTV 확인 결과 호텔 측은 손님 차 열쇠를 전부 프론트에 방치해두고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다.
그 사이 외부에서 출입한 외국인이 차 열쇠를 가지고 나가 A씨 차를 훔쳐 도주한 것이다. 도난당한 A씨 차량은 뺑소니 신고 접수로 찾을 수 있었다. 두 차례 사고 접수를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심각하게 훼손돼 폐차 직전의 상태였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차량은 전면부 범퍼가 이미 훼손됐으며 충돌로 인해 내부 에어백도 터진 상태였다. 차량 곳곳이 찌그러져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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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호텔 측에 배상을 요구했고 호텔 측도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꿔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한다.
A씨는 "제 자차 보험으로 차를 수리하고 해당 수리비만 주겠다고 한다. 반파 난 차량의 감가액도 그동안 타고 다닐 렌트도 못 해준다고 한다"라며 "호텔 측에서 관리 미흡으로 일어난 일을 본인들이 더 피해자라고 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피해 보상도 제대로 해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이 사건을 제보한다. 제 차는 산타페20년5월식 신차다"라며 "하루 아침에 저는 제 재산이 날아갔다. 고객들이 이 호텔 및 숙박 이용에 있어서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