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尹 당선인의 '집무실에서 산책하는 국민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당부의 숨은 뜻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집무실에서 공원을 산책하시는 국민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달라"


역대 그 어떤 대통령도 해내지 못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준비하는 윤석열 당선인이 관계자들에게 필히 당부한 말이라고 한다.


일을 하는 집무실에서 국민들을 바라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 김용현 팀장이 전한 바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이 말에는 숨은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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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당선인께서 '산책하시는 국민들께서 일하는 집무실을 먼발치에서라도 볼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즉 대통령도 국민들을 볼 수 있지만 국민 또한 대통령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 것이다.


김 팀장은 이를 가리켜 국민과의 어떤 정신적 교감이면서도 '감시'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감시망에서 벗어난 대통령은 부패해질 수밖에 없고 나태해질 수밖에 없다"는 말로 윤 당선인의 진짜 의중이 무엇인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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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국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뜻도 분명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부패 방지'였다. 스스로 국민들의 감시 속으로 들어가 과거의 잘못된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청와대 측은 "무리다"라고 발표했다.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 발표 직후 열린 내부 회의에서 윤 당선인은 "이건 새 정부 출범 준비를 방해하는 게 아니냐"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전 비용 문제를 부탁하려고 만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