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택시서 '마스크 벗고' 삼각김밥 먹다 제지당하자 기사 얼굴에 던지며 욕설한 승객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택시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섭취한 승객이 적반하장으로 욕설을 하며 택시비 지불을 거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택시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삼각김밥을 섭취하는 승객을 제지했다가 봉변을 당한 택시기사의 사연이 올라왔다.


제보자가 공개한 차내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5일 오후 11시께 발생했다.


당시 택시기사는 차 조수석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삼각김밥을 섭취하는 남성 승객에게 "조금 이따 먹으면 안돼요? 마스크 좀 끼고"라고 주의를 줬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그러나 남성은 택시기사의 말을 무시한 채 계속해서 음식을 섭취했다.


결국 택시기사는 "마스크 없어?"라고 되물으며 "코로나 시국에 마스크 내리고 음식 섭취해도 되는 거냐"고 다시 제지했다.


그러자 남성은 갑자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하차시켜 줄 것을 요구하더니 차비도 내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떠나려 했다.


택시기사가 "차비 주고 내리라"고 말하며 옷을 붙잡으려 하자 남성은 급기야 먹던 삼각김밥을 택시기사에게 던져버리며 욕설을 날렸다.


YouTube '한문철 TV'


결국 남성은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를 하고 나서야 기본 요금 3300원을 결제하고는 "결제했으니 내일 경찰서에서 보자. 당신이 원하는 대로"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영상을 제보한 택시기사의 동료는 "승객은 30세 전후로 보였고, 기사는 45세"라며 "기사는 다친 데는 없지만, 직업에 회의감도 느끼고 자존심도 상하고 너무 화가 난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요금을 내지도 않고 차 문이 열린 상태에서 김밥을 던졌다"며 "브레이크 페달을 잘못해서 엑셀 페달로 밟으면 사고가 날 수 있다. 또 아직 운행이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운전자 폭행이 적용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스크 없어?'라고 반말한 건 잘못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