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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청와대 이전 TF 팀장을 맡고 있는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청와대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의견에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팀장은 "청와대가 아무 근거도 없이 안보 공백이 있다고 한다"라며 "안보 공백을 운운하는 자체가 굉장히 역겹다"라고 반발했다.
그는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존중한다고 했었다"라며 "그런데 갑자기 문재인 정부가 NSC를 소집하더니 안보 공백을 이유로 해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예산편성을 거의 거부했다. 새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을 방해하고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 공백이 있다면 어떤 공백인지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새 정부 출발에 이렇게 방해를 하는 건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건 아닌가 생각한다. 현 정부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업무는 원활한 업무 인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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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안보 공백은 분명히 없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동안 수십 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통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가 도발을 도발이라 말하지 않았다"라며 "그분들이 안보 운운하는 이 자체가 굉장히 저는 역겹다. 좀.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보 공백을 운운하면서 국민들께 불안감을 조성해서 호도하는 이 자체가 그들이 지금까지 해 왔던 그 행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현 정부에서 이렇게 협조를 해 주지 않으면 방법은 없다"라며 "이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 이번 주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까지 넘어가면 물리적으로 이전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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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집무실 아이디어를 국방부 출입기자로부터 얻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그분의 의견을 들은 건 맞다"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그런데 제가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서 전부터 한 50여명 이상 많은 예비역 선후배, 관련 전문가들을 다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특정 개인 한 두 분의 얘기를 듣고 결정할 바보가 어디 있는가. 저는 그렇게 안 한다"라며 "저는 이미 복안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