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집단 감염에 남아도는 4차 접종용 백신 '대량 폐기'될 전망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새나 기자 = 잇단 집단감염으로 요양병원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들이 대거 확진·격리되면서 이들에게 배정된 4차 접종용 백신이 대량 폐기될 전망이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요양병원과 시설에는 지난달 21~25일 4차 접종용 백신 2584바이알(병)이 배정됐다.


백신의 사용기한은 해동 후 한 달로, 이 백신들은 오는 25일 만료된다. 며칠 안에 사용되지 않은 백신은 모두 폐기해야 한다.


1병으로 6명까지 접종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1만 5504명분에 해당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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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퇴원 현황이 시시각각 바뀌기는 하지만 방역당국은 광주 요양병원·시설 4차 접종 대상자를 1만6604명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접종을 마친 인원은 21일 0시 기준 5841명(35.2%)에 그친다. 다수 병원과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격리자들이 접종할 수 없게 됐다.


전국 요양병원과 시설의 4차 백신 접종 대상자는 40만6000명으로, 적어도 절반 이상의 물량이 폐기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사용 기한 만료 전까지 접종을 독려하고 있지만 결국 절반 이상은 폐기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백신의 지역 간 이동을 통해 폐기량을 줄이려 노력 중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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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인구의 20%에 달하는 1000만 명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5만3980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993만6540명으로 이날 중 10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사적 모임과 다중시설 영업 시간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