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손수 만든 곶감을 선물했다.
22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21일) 실장·수석비서관 등을 제외한 청와대 비서관급 51명에게 곶감 선물과 편지를 전달했다.
이날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정성껏 싸주신 선물, 저도 마음을 다해 갈무리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 여사로부터 받은 곶감과 편지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보자기에 싸인 상자 안에는 하나씩 포장된 곶감 15개가 들어 있다.
2017년 11월 청와대 관저에서 곶감을 만들기 위해 감을 손질하는 김정숙 여사 모습 / 뉴스1
김 여사는 편지에서 "청와대의 가을을 꽃등처럼 환하게 밝혔던 감을 관저에서 정성껏 갈무리했다"며 "우리가 함께 한 이곳의 비와 바람, 햇살과 달빛, 때로는 태풍, 천둥 그 모든 것을 단맛으로 품어낸 곶감"이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는 "함께 했던 걸음걸음의 뜨거운 진심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맞이하는 봄처럼 비서관님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 여사가 직접 만든 곶감을 선물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정숙 여사 / 뉴스1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2017년부터 청와대에 있는 감나무에서 딴 감으로 곶감을 만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직접 만든 곶감은 2017년 11월 청와대 직원들과 비혼모 모임에 전달된 바 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내외 방한 당시와 2018년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에서는 오찬 후식으로 활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