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화제의 대란템인 포켓몬빵 '띠부띠부씰'을 구하기 위해 당근마켓 직거래에 나선 한 청년이 범상치 않은 '초딩' 판매자와 만났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당근 거래하는데 사기당한 줄 알았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뚜벅쵸'와 '코일' 띠부띠부씰을 애타게 찾던 청년 A씨는 당근마켓에 올라온 매물을 발견하고 직거래를 위해 부리나케 나섰다.
거래 장소로 나가보니 판매자는 A씨보다 훨씬 어린 초등학생 여자아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A씨는 "(띠부띠부씰을) 이상한 주머니 안에 넣어서 주더라. 그냥 '안에 있겠지' 하고 내용물 확인은 따로 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초딩 판매자를 굳건하게 믿었던 A씨는 내용물을 얼핏 확인하고 당혹감에 휩싸였다.
주머니를 열어보니 뚜벅쵸 띠부띠부씰이 아닌 그림으로 그린 짝퉁(?) 뚜벅쵸와 정체 모를 악어를 그린 돌멩이만 덩그러니 담긴 것이다.
순간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한 A씨는 함께 담긴 종이봉투를 열어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도 귀엽게 포장된 봉투 안에는 진짜 매물인 띠부띠부씰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단 전언이다.
A씨는 "초딩아, 의심해서 미안하다. 주말에 심쿵 했다"라며 글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누리꾼 B씨가 초등학생과 거래한 띠부띠부씰 / 에펨코리아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른의 의심 더러워", "정성스러운 포장 너무 귀엽다", "나쁜 아저씨", "이래서 딸바보가 생기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훈훈해했다.
한편 이날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띠부띠부씰을 구하기 위해 당근마켓 매물을 찾아 나선 또 다른 누리꾼의 사랑스러운 후기도 전해졌다.
누리꾼 B씨는 '빵꾸똥꾸 문구점' 앞에서 만난 초등학생 판매자로부터 정성스럽게 포장된 선물 꾸러미를 받고 감동한 나머지, 주머니를 탈탈 털어 약속한 금액보다 현금 3천원을 추가로 쥐여줬다고 밝혔다.
누리꾼 B씨가 초등학생과 거래한 띠부띠부씰 /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