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황교익 "용산 집무실 이전 여론조사로 결정하자...尹, 국민 의사 따르라"

인사이트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 YouTube '황교익 TV'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을 공식화한 것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여론조사를 해서 결정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황씨는 페이스북에 "제왕적 대통령이 되지 않으려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씨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건물로 이전하는 사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 과반을 얻는 쪽으로 결정을 보자"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지난 20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자는 제왕적 고집을 내려놓고 국민의 의사를 따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올린 다른 글에서 황씨는 "'제왕적'이라는 단어는 건물에 붙이는 게 아니다. 사람이 제왕적이거나 아니거나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서민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인데 엉뚱하게 시급하지도 않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국가를 혼란스럽게 하는 윤석열 자신이 안하무인의 제왕적 행태를 보이고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적었다. 


지난 18일에도 황 씨는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이전에 대해 반대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인사이트지난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관련 기자회견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이날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와대는 원래 국민 것이고 대통령은 임기 동안에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며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 재산을 감히 돌려주네 마네 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황 씨는 "윤석열은 대통령 집무실을 정부서울청사에 두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니 이에 대해서는 국민이 동의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공약 내용대로 실행해도 되지만 문제는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로 이전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국민이 동의한 바가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자는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이전으로 발생하는 국방 공백의 위험을 국민이 감수할 것인지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지난 18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한편 전날(20일) 윤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하여 돌려 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청와대는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5월 10일에 개방할 것이며, 동시에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