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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운영 목적으로 사들인 태블릿PC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자영업자들은 태블릿PC가 더이상 필요 없어지자 울며 겨자먹기로 싼 값에 팔아넘기고 있다.
21일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QR코드 인증을 위해 샀던 휴대전화나 태블릿PC를 판매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해당 제품들은 대부분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위해 사용했던 제품으로 10만원 이하의 비교적 싼 값에 판매되고 있다.
당근마켓
코로나19 방역지침 변경으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제도가 폐지돼, 필요 없어진 태블릿PC·스마트폰을 싼 값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추적 등 방역을 목적으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도입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수기명부·안심콜을 통한 출입 인증을 폐지하고 방역패스를 도입해 출입 인증을 QR코드로 일원화했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너도나도 QR코드 인증용 태블릿PC·스마트폰을 구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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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가 폭증하자 지난 1일 QR코드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태블릿PC는 애물단지가 돼버렸고, 중고 시장에 나오게 됐다.
자영업자들은 수십, 많게는 백만원을 넘게 주고 산 태블릿PC를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팔고 있다. 1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제품을 떨이하는 자영업자도 있었다.
처치 곤란이 된 태블릿PC를 한 푼이라도 챙기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팔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