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대선서 패한 이재명이 열흘 후 자신의 최측근에게 전화해 한 말

인사이트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이 끝난 지 약 열흘 만에 자신의 최측근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문자 폭탄' 자제를 요청하면서 단합을 호소했다.


지난 19일 이 전 대선후보의 최측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전화를 받았다. 오랜만의 전화였다"며 "전보다는 목소리가 조금 편안해진 듯하지만 톤은 여전히 낮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과 당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자신이 부족해 실패했는데 고생한 지지자들과 의원들 사이에 불신과 갈등이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의원들에게 문자 대량 발송이 간다고 하는데 하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내가 너무 미안하고 면목 없으니 자제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달라고 했다"고 했다.


인사이트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정 의원은 "아무리 의도가 선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집단적 강요로 느껴진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분열과 분노는 우리 스스로의 상처만 헤집게 될 거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의 패배를 넘어서 승리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서로 손잡고 위로하고 더 크게 단합해야 한다. 이 고문의 부탁을 대신 전해드리며 지지자들께 자제를 간곡히 호소 드린다. 뭉쳐야 산다"며 글을 끝마쳤다.


한편 제20대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전 대선후보를 향한 지지세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서 받은 답장을 2030 지지자들이 인증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온·오프라인에서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 전 후보의 정치 복귀 요구가 강하게 나타났다.


이 중 여성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30 여성들은 이 전 후보를 향해 '재명 아빠'라 칭하거나 이 전 후보를 이용한 '밈(meme, 유행하는 이미지 및 영상)을 대량으로 생산했다.


이 과정에서 2030 여성 지지자들은 이 전 후보를 향해 '아빠', '아버지각하', 재명아빠' 등의 호칭으로 "지켜주겠다", "사랑한다"는 등 애정을 표현하자 이 전 후보는 "사랑하잔(잖)아", "우리 개딸님 너무너무 고맙잔(잖)아" 등의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이를 통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전 후보의 정치 재개가 보다 이른 시점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