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5일 해군 초계함 '천안함' 함미가 인양되고 있는 모습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천안함 폭침 사건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무조건 북한을 탓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잊을만하면 다시 등장하는 민주당발 천안함 망언"이라고 질타하며 여·야간의 갈등이 다시 한번 재점화됐다.
지난 19일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발 천안함 망언이 희생 장병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물론 생존 장병들의 가슴에 피멍 들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이경 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의 발언을 지적한 내용이다.
이경 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 뉴스1
허 수석은 "무엇보다 천안함과 관련된 망언이 계속 이어지는 데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며 "시간을 거슬러 2010년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미군 개입설'부터 시작된 민주당발 망언은 지난해 6월 "최원일 함장이 자기 부하를 수장시켰다"는 조상호 전 부대변인의 발언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은 누가 뭐래도 46명의 꽃다운 청년들이 대한민국을 수호하다 북한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건"이라며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인식 없이 굳건한 안보는 요원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이 전 대변인은 한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피격 사태를 두고 "'무조건 이게 북한 잘못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위험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앞서 천안함 사건은 우리 정부가 북한 소행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방문해 참배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2010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5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했다.
이후 2015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일 때는 인천 강화도 해병대 일선 부대를 찾아 "천안함 사건은 북한 소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몇몇 민주당 인사들은 지속적인 북한 편들기 발언을 내뱉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대변인 외에도 지난해 6월 민주당 조상호 전 상근부대변인은 다른 한 방송에서 천안함 함장을 지낸 최원일 예비역 대령을 겨냥해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놓고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