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방역 가장 엄격했던 한국, 이제 무관심 해"...외신도 비판하는 확진자 '폭증'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한때 'K-방역'을 앞세워 전 세계로부터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평가받던 한국이 현재는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즈(NYT)는 "한국의 치솟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집단적 무관심과 만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서 NYT는 "한국은 한때 가장 엄격한 방역정책을 시행했던 나라였지만, 현재 일일 확진자 수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무관심으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한국의 방역 상황을 꼬집었다


이어 "인구 5천만 명의 나라에서 하루 62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가 촉발한 유행은 지금까지 한국이 경험했던 모든 (코로나19) 유행을 아득히 능가한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뉴스1


매체는 한국이 전례 없는 규모의 확진자 수 증가를 경험하고 있으나 방역지침 및 국경 정책을 완화하는 방안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한때 마스크 의무화 조치, 테스트·추적·격리 등 엄격한 방역정책을 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며 의아해했다.


일각에서는 정책 변화의 원인을 고강도 방역 정책에 의한 피로도 누적으로 보고 있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은 NYT에 "시민들에게 더는 인내심이 남아있지 않는다"라며 "협력도 일종의 자원이다. 이제 (협력은) 점점 고갈되고 있는 듯하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조정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운영시간을 완화했다면, 이번 조정은 국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사적모임 인원 수를 완화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무더기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정부에 방역완화 중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의협은 "현재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병원 및 병원이 서울시에만 거의 200개에 육박했고 전담 의료기관에서도 직원들이 잇따라 감염되고 있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더 많은 환자들이 발생한다면 외료체계가 완전히 붕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