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제20대 대선에서 석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한 지지세가 대선 이후 더 견고해지고 있다.
여성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30 여성들이 이 고문을 '재명 아빠'라 칭하거나 이 고문을 이용한 '밈'(meme·유행하는 이미지 및 영상)을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18일 오후 기준 이 고문의 네이버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이 회원수 12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팬카페는 대선이 끝난 이후인 10일 개설됐으며 7일만에 10만명을 넘는 등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총 게시글은 14만5126개로 회원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여성 누리꾼들이 만든 이재명 밈 / 온라인 커뮤니티
20~30대 여성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아빠", "아버지각하", "재명아빠" 라고 부르며 "지켜주겠다", "사랑한다"라고 이재명을 향한 지지와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 고문을 '밈'화 하기도 한다. 이재명 고문이 동물 '친칠라'를 닮았다며, '잼칠라'라는 별명이 붙이기도 했다.
이 고문 역시 이같은 반응에 반색하고 있다. 지지자들의 DM에 하나하나 "사랑하잔(잖)아", "우리 개딸님 너무너무 고맙잔아" 등 답장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게 받은 답장 인증한 글들 /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 이재명 고문에게 DM을 받았다는 인증글이 SNS 등지에 올라오기도 했다.
온·오프라인에서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복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보니 이 고문의 정치 재개가 보다 이른 시점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도 이 고문의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고문은 비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이끄는 것을 다시 한 번 신중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대선에서 선전한 이재명 고문은 아래로부터의 개혁, 지방자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