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음식 못 받았다며 환불받고 몰래 먹다가 참교육 당한 '배달 거지' 여대생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음식을 몰래 먹어치우고 배달을 받지 못했다며 환불한 신종 빌런이 등장했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배달 카페에 올라온 '레전드 배달 거지' 여대생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20대 여대생으로 보이는 B씨는 배달음식을 받은 뒤 배달의민족 측에 "음식이 안 왔다"라며 환불을 요청했다.


배달기사는 분명히 배달을 했기에 돌려줄 물건도 없는 상황이라 음식값을 물어낼 위기에 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분명히 배달을 해줬던 걸 기억한 배달기사는 B씨네 집 인근에 가서 쓰레기 버리는 곳을 뒤져봤다가, B씨가 배달해준 음식을 다 먹고 버린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정확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까지 부른 배달기사는 인근 건물의 CCTV를 확인해 보기에 이른다.


CCTV에는 놀랍게도 B씨가 배달 받아 다 먹은 음식 쓰레기를 쓰레기 버리는 곳에 투척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약 3시간가량 실랑이를 벌이던 차에 영상 증거까지 발각되자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까지 모두 화가 났다고 A씨는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증거가 나오자 B씨는 "음식이 늦게 와서 그랬다"라고 뒤늦게 거짓말을 자백했다. 하지만 배달기사는 조리부터 배달까지 40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배달기사는 20대 여대생으로 보이는 B씨가 안타까워 약 3시간가량의 영업 손실분인 9만 원 정도의 보상만 받고 일을 마무리 지었다.


황당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양심이 없는 수준이 아닌데", "배달기사님 선처해 줬네 천사다", "저것도 일종의 무고인데", "봐주면 다음에 또 저럴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분노했다.


한편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 과정에서 음식 일부가 사라지거나 배달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생겼을 때 배달 앱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불공정 약관을 시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