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대전의 한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손님과 음식점 주인이 몸싸움을 벌였다.
17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대전에 사는 A(61)씨는 직장동료 B(52)씨와 함께 대전 서구에 있는 무한리필 고깃집을 방문했다.
그런데 음식점 주인 C(50)씨가 A씨 일행의 출입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이 발생했다.
나중에 입장을 거절한 이유를 알고 보니 리필을 너무 자주 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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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한 번 방문할 때마다 기껏해야 2,3번 리필해 먹은 것이 전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무한리필 체인점에서 다른 사람보다 고기를 조금 더 먹었다고 이렇게 내쫓는 것이 말이 되냐"라며 "많이 먹는 사람은 사절한다고 안내문이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조금 먹는다고 돈을 거슬러 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사장인 C씨의 주장은 A씨의 말과는 달랐다.
C씨에 따르면 A씨는 식당을 방문할 때마다 추가 메뉴를 주문하지 않고 고기만 10번 이상 리필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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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는 "A씨가 매번 10kg의 고기를 먹고 가서 올 때마다 손해가 크게 발생했다"라며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70%가량 줄어 빚만 늘고 있어 예민해진 상황에서 장사 중 처음으로 이런 일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오실 때마다 너무 많이 드셔서 부담스럽다고 정중하게 말했는데 언성을 높이더라"라며 "다른 손님들이 있으니 나가서 말하자고 하니까 대뜸 내 팔을 잡아 비틀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대전서부경찰서는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며 폭행에 따른 처벌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무한리필이라고 해놓고 많이 먹는 것을 문제 삼는 건 말도 안 된다", "무한리필이긴 한데 암묵적인 적정선이 있지 않겠냐" 등의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