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여가부 해체 찬성해 윤석열 뽑았다가 친구들한테 욕 먹은 페미니스트 여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30대 여성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한 사실을 지인에게 알렸다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자신을 자녀 1명을 키우고 있는 30대 후반 워킹맘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대선 다음날 몇 번 찍었냐고 물어보는 지인의 질문에 2번(윤 당선인)이라고 답했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A씨가 윤 당선인에게 투표한 사실을 밝힌 이후로 지인의 태도가 달라졌다.


그는 "이때부터 윤 당선인 관련 부정적 뉴스를 카톡으로 엄청나게 보내더라. 논쟁하기 싫어서 대충 응대해 주고 말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나도 여자고 대학교 다닐 때부터 지금까지 페미니즘을 지향한다. 이전까지는 계속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였지만, 이번엔 정권 교체가 필요하단 생각과 여성가족부 해체에 찬성하며 윤 당선인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인은 성 인지 감수성이나 당선인 가족 이야기를 하면서 2번 뽑은 내가 '휩쓸리는 사람'이고, 1번 찍은 자신은 '진보'라고 표현하니 너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자주 가는 맘카페에서도 2번 찍은 사람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고 나라가 망했다고 매도하는 걸 보면서 뭐가 이토록 여자들을 분열시킨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통해 하소연한 A씨의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구를 찍든 유권자 마음이지", "애초에 비밀투표 아닌가",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여성가족부 폐지', '성범죄 무고죄 강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3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이제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고 답하며 여가부 폐지를 선거 캠페인이 아닌 실제 실현하겠단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