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7일(일)

4년전 소주 한잔하자는 윤 당선인에게 '윤석열 저격수' 장제원이 보였던 반응

인사이트2018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장제원 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윤석열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만남이 악연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주고 있다.


1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윤 당선인과 장 비서실장은 지난 2018년 10월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장에서 살벌한 첫 만남을 가졌다.


둘의 첫 만남은 악연으로 시작됐다. 당시 야당 법사위원으로 참석한 장 비서실장은 피감기관장이던 윤 당선인에게 장모 최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장 비서실장은 "윤석열 지검장의 장모가 잔고 증명서를 위조했다는 게 밝혀졌다. 윤 지검장 본인의 도덕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이에 윤 당선인은 "그게 어떻게 제 도덕성의 문제냐. 제가 관련돼 있다는 증거 있나"라고 받아쳤다. 둘의 언쟁에 국감장의 분위기는 살벌하게 변해갔다.


그러나 국감장이 끝난 후 무대 뒤편의 분위기는 현장과는 사뭇 달랐다. 


국감이 끝나자 윤 당선인은 직접 장 비서실장을 찾아가 "장 의원님을 평소에 좋아했다. 나중에 소주 한잔하시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장 비서실장은 "피감기관장이 어디서 지금 술 먹자고 하는 거냐"며 웃으며 응수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얼마 뒤 이들은 술자리를 가졌다. 장 비서실장의 서울 여의도고 동기동창인 권익환 변호사가 모임에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가끔 식사를 하며 인연을 이어왔고 오늘에서야 대통령 당선인과 비서실장의 관계를 가지게 됐다.


한편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부산 사상 3선 의원으로 현직 제21대 국회의원이다. 


래퍼 노엘(장용준)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아들의 잦은 사건·논란으로 인해 지난해 9월 윤석열 캠프 상황실장에서 물러나기도 했으나 지난 11일 윤석열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