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7일(일)

민주당 정청래 "모든 게 윤석열 뜻대로 안 될거다" 엄포 놓아

인사이트정청래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모든 게 윤석열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지 고작 사흘밖에 되지 않은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엄포를 놨다.


172석의 다수당으로서 새 정부가 할 일에 대해 발목을 잡으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일 정 의원은 "MB 인수위 때도 여가부 통일부 폐지를 주장했으나 실패했다"라며 "정부조직법은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정청래'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 가운데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국회 의석수는 299석 중 절반 이상이 더불어민주당이다. 172석(57.53%)을 차지하고 있다. 여당이 될 국민의힘은 110석(36.79%)에 불과하다.


여가부 폐지에 반대하는 정의당도 6석(2.01%)을 차지하고 있고 2020 총선 당시 더불어시민당으로 비례 당선된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당도 각각 1석을 차지하고 있다.


무소속 의원 6명(2%)들도 개인적 문제로 당을 탈퇴하거나 출당됐을 뿐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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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도와줄 국민의당은 겨우 3석(1%) 뿐이다. 즉 실제 민주당이 협치를 하지 않으면 정부조직법은 통과되기 어렵다.


이를 고려한 듯 정 의원은 "여가부 폐지는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게 윤석열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의원은 "국회는 절대 다수석이 민주당에 있다"라며 "수세적으로 방어전만 치를 수 없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법률은 국회에서 제정한다는 점을 강조한 정 의원은 이재명 전 후보가 공약한 정치개혁, 민생법안, 언론개혁, 검찰개혁 등을 신속하게 밀고 나가 권력의 절반인 국회 주도권을 틀어쥐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윤석열 당선인이 이끌 새정부의 정책이 국회에 가로막혀 정부 운영에 혼선이 빚어질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