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써클 하우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에 잦은 야근을 할 것인가, 아니면 연봉이 낮더라도 칼퇴를 보장받을 것인가.
이 같은 난제에 의외로 세대별 의견이 갈렸다.
지난 3일 SBS 예능프로그램 '써클 하우스'에서는 꼰대 테스트 문항이 공개됐다.
그중 '확실한 퇴근보다 높은 연봉이 좋다'라는 문항에 '선배팀'이 만장일치로 'YES'를 택했다.
SBS '써클 하우스'
MZ 세대인 후배팀의 선택은 달랐다. 댄서 리정을 제외하고는 모두 'NO'를 들었다.
후배팀은 "나의 행복이 물질적 보상보다 훨씬 중요하다. 연봉을 올려줘도 근소한 차이일 텐데 그 돈을 받느니 워라밸을 보장받고 싶다"라고 주장했다.
홀로 'YES'를 선택한 리정만이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면 야근도 괜찮다"고 답했다.
반면 선배팀은 "직업적 성공을 원한다면 워라밸은 포기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SBS '써클 하우스'
누리꾼들의 의견 역시 방송처럼 정반대로 나뉘었다.
야근을 하더라도 높은 연봉을 받고 싶다는 누리꾼들은 "이미 투잡하고 있어서..", "벌 수 있을 때 바짝 벌고 싶다", "어차피 일은 힘든 거니까 돈 많이 버는 게 최고", "야근시키고 돈 안주는 회사도 많은데 돈 주면 땡큐지" 등의 의견을 전했다.
반면 워라밸을 지키고 싶다는 누리꾼들은 "요즘은 주식이나 코인같이 근무 외 벌이 수단이 많아서 굳이 야근할 필요가 없다", "저녁 있는 삶이 좋음", "빨간 날 다 쉬고 싶은데", "야근하면 몸이 갈려서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후배팀 출연진은 '업무 시간'으로 회사와 계약하는 것인 만큼, 시간 내에 일을 못 끝내도 정해진 시간만 지나면 퇴근해도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사원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뽑은 것이지, 야근을 시키려 뽑은 게 아니라는 게 논리의 근거였다.
SBS '써클 하우스'
하루 정해진 일을 끝내는 곳이 직장이고, 그걸 완수하지 못하면 퇴근할 수 없다는 선배팀 출연진의 의견과는 180도 달랐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요즘 애들 같은 문화가 있으면 회사 생활 편할 듯", "솔직히 저게 맞긴 하지. 실현 불가능해서 그렇지", "MZ세대 무섭네", "자기가 일 못했으면 야근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같이 일하면 고문관일 듯"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갔다.
당신의 마인드는 선배 세대에 가까운가 MZ 세대에 가까운가. 오은영 박사의 말처럼 직장 문화에 대한 의견 차이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일뿐이니,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