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7일(일)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 이근 근황이라며 온커서 확산 중인 가짜뉴스의 진실

인사이트이근 전 대위 / YouTube '피지컬갤러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 참여를 위해 정부 허가 없이 무단 출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을 두고 소문이 무성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까지 떠돌고 있다.


지난 11일 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이근 전 대위를 둘러싼 각종 루머가 나돌았다.


해당 루머는 캡처된 사진으로 나돌았는데, 사진 속에는 러시아어가 가득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 한국어로 번역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키이우(키예프) 인근 15km 지역에서 특수작전을 수행 중이던 한국인 3명이 작전 중 전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한국인의 신원은 한국해군특수전부대 전역자로 알려진 이모 대위와 그의 팀인 걸로 확인됐다"


이근 전 대위가 사망했다는 내용이었다. 이근 전 대위 사망설은 밤사이에 국내 커뮤·SNS에서 급속히 확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어를 공부한 이들은 이근 전 대위 사망설은 '가짜뉴스'라고 설명했다. 캡처된 사진 속 우크라이나어를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글에서 '이모 대위'로 번역된 부분을 보면 'kanitaH Titka'로 돼있다. kanitaH는 우크라이나어로 대위가 맞다. 하지만 Titka는 여성형 명사로서 '아주머니'를 뜻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즉 한국어로 먼저 그럴듯하게 가짜 내용을 작성한 뒤 우크라이나어 번역기를 돌리다 '이모'가 아주머니로 번역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어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기에 해당 오류를 체크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국제의용군의 경우 전방에서 움직이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 데다가, 설령 사망한다고 하더라도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시간이 지난 뒤 확인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알리는 단체 코카는 Mariupol 근처에서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다 퇴각하는 우크라이나군이 HK416 총기류를 사용하던 국제의용군 2명의 전사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HK416 총기류를 사용하는 국가는 일본, 프랑스, 노르웨이 등이다. 한국 해군특수전전단(UDT/SEAL)도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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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특수부대에 편제된 것으로 알려진 이근 전 대위가 최전방 Mariupol에서 활동할 확률은 극히 낮다. 또한 포탄에 의한 사망은 소수로 움직이는 특수부대에게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기 때문에 이근 전 대위의 사망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외교부는 이근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한 국가다. 4단계 경보는 강제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어기고 입국하면 여권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 및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 대상이 된다.


여권법 위반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의 형사처벌과 여권 무효화 행정제재를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