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7일(일)

"윤석열 지지자인 거래처 대표가 신나서 술 먹자길래 계약 끊어버렸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소식에 술자리를 요청한 거래처 대표와 계약을 끊어버린 한 남성이 인증글을 남겼다.


남성은 거래처 대표의 술자리 요청이 서로 간의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 거래를 끊어버렸다고 소개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 지지자, 거래처 한 곳 끊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거래 발주처(물건을 주문하는 회사) 소속으로 상대 거래처 B대표는 수주처(주문 받는 회사) 대표다.


인사이트A씨가 게시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된 날인 10일 저녁, 상대 대표로부터 자신의 동네 인근에서 술 한잔 사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당시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지 못해 아쉬운 맘을 품고 있던 A씨는 "오늘은 시간도 늦었고 전주도 있으시다. 다음에 약속 잡읍시다"라고 거절했다.


하지만 B대표는 그런 A씨의 맘을 몰라준 채 "선거도 이기고 오늘 같이 좋은 날 한잔 같이 합시다"라며 호기롭게 술자리를 재차 제안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흥분된 목소리와 '오늘 같이 좋은 날'이란 말까지 들려오자 A씨는 기분 상한 마음에 B대표의 회사와 거래를 중단하기로 홀로 결정하고, B씨 회사를 제명해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단순히 상대 대표가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하기에 거래를 끊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평소 자신과 술자리를 자주 해 조롱하기 위해 술자리를 제안한 게 아닌 걸 알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친밀한 사이라도 서로 간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왜 오늘이 아니면 안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글을 끝마쳤다.


한편 윤 당선인은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에 이어 김은혜 국회의원을 당선인 대변인에 임명했다.


김 의원은 MBC 기자·앵커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으며 앞서 선거대책본부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