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7일(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되자 여초 커뮤에서 유행 중인 '4B 운동'의 정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웠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일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4B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B 운동'이란 비연애·비섹스·비결혼·비출산을 뜻한다. 수년 전부터 일부 젊은 여성들 사이 퍼졌던 4B 운동은 이번 대선을 비롯해 정치권 사이 젠더 키워드가 회자되면서 재조명됐다.


우리 사회에서 연애와 결혼을 거부하는 움직임은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이들의 4B 운동은 궤적이 조금 다르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들이 4B 운동을 하는 이유는 한국 사회의 전통적인 '가부장제'에 저항하고자 함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하는 대상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 및 관계로 확장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이들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부담이 여성에 편중돼 있고, 이성과의 연애에서도 여성이 감수해야 할 위험이 비교적 크다고 주장한다.


4B 운동을 실천 중인 일부 여성들은 "가부장제에 부역하지 않기 위해", "여성차별적인 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일조하려고", "결혼과 출산을 강요하는 것에 대한 반발", "선택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위해서 실천 중"이라고 주장한다. 일부에서는 "그냥 어렸을 때부터 결혼이 하고 싶지 않았다", "연애에 대한 환상이 없다" 등의 이유를 들기도 한다.


이 같은 조짐에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저출산 더 심각해질 듯", "요즘엔 아버지 세대 같은 가부장적 기득권은 보기 드물다", "오히려 이성애 중심적이고 차별적이며 자유를 억압하는 것" 등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20대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 사흘 만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의 이행 여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여가부 폐지 공약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진지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