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7일(일)

윤석열과 1등으로 통화한 뒤 트위터에 '인증샷' 올리며 자랑한 美 바이든 대통령

인사이트Twitter 'President Biden'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지난 10일(한국 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기 위해 통화했다. 앞으로 그와 함께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적인 도전에 함께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국 시간 10일 오전 10시께 윤 당선인은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20분간 통화했다. 


이날 새벽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 만이다. 


인사이트윤석열 당선인 / 뉴스1


인사이트Twitter 'President Biden'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인사를 하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22시간이었다. 


윤 당선인은 애초 11일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의 요청으로 통화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화답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5월 하순 일본을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이후 빠르게 한미정상회담을 치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사이트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 / GettyimagesKorea


대선 직후 주변국들은 앞으로 변화할 한국의 외교 기조에 주목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당선을 환영하고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새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선거 과정에서 중국에 부정적인 내용이 다수 언급됐던 만큼 중국 내에서 일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 축전을 보내며 "양국 국민의 복지와 한반도 및 아시아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위해 양자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크렘린궁을 인용해 전했다. 


인사이트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윤 당선인 / 뉴스1


인사이트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와 윤 당선인 / 뉴스1


윤 당선인은 11일 주한 중국대사와 주한 미국 대사대리를 잇달아 접견하면서 외교 행보에 나섰다.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 당선인을 만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 3대 교역국이 우리'라는 말에 "3대 교역국이지만 내후년에는 2대 교역국이 될 수 있다"고 답하며 시진핑 중국 주석의 축전을 전했다. 


이어 당사 당선인실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를 만난 윤 당선인은 "미국은 한국의 유일한 동맹 국가"라고 강조했다. 


코소 대사대리는 "한국과 미국 양국은 굳건하고 물샐틈없고 탄력적인 동맹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이것을 기반으로 오늘날 새로운 도전과제와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