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이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승리한 후 호신용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11일 트위터에서 키워드 추이를 보여주는 '겟데이트렌드'에 따르면 9일 늦은 밤부터 국내 트위터에서는 호신용품과 관련한 트윗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10일 한때에 호신용품이 트위터 추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시간 트윗으로 호신용품을 사겠다는 글과 이에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트위터를 올리면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getdaytrends
트위터 글 중에는 "내가 내 손으로 호신용품을 찾아보게 될 줄은 몰랐다", "호신용품 찾아보는 내가 너무 싫다", "절망적이다" 등의 그도 눈에 띈다.
트위터에서 호신용품을 구매하겠다는 사람들은 윤 당선자가 후보 시절 공약한 '여성가족부 폐지'와 '무고죄 처벌 강화'에 대한 우려가 앞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도 "두 달 안에 호신용품도 좀 사놓고 해야겠다"며 "왜 이런 사회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여성 단체에서는 무고죄가 성폭력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킨다며 피해 여성의 입을 막을 수 있다며 무고죄 처벌 강화 공약을 폐기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몇몇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호신용품을 향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윤석열 당선인 / 뉴스1
지상파 방송 3사 연령대별·성별 출구조사 결과 / YouTube 'KBS News'
앞서 20대 대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20대 이하 여성은 모든 연령대와 모든 성별을 통틀어 가장 적게 윤 당선인을 지지했다.
20대 남성 가운데 58.7%는 윤 당선인을 지지했지만 20대 여성의 58%는 이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단체연합은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높은 정권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1%도 안 되는 아주 근소한 표 차로 제2030 대통령을 선출한 민심의 의미를 잘 헤아리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서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