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OO아 너...가슴골 보여"
남성 A씨는 여사친 B양이 푹 파인 브이넥 티셔츠를 입고 나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것을 목격했다.
앞으로 쏠린 자세로 인해 B양의 가슴골이 의도치 않게 보였다.
평소 허물없이 친한 사이라고 생각했던 A씨는 B양에게 조용히 다가가 귓속말로 "OO아 너 가슴골 보여. 가리는 게 좋을 거 같아"라고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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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는 말이 돌아올 것이라 예상했던 A씨의 생각과 달리 B양은 "그런 말을 왜하냐"라며 불쾌하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의도와 달리 변태(?) 취급을 받게 돼 억울함이 폭발한 A씨는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냐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에서는 "성희롱급으로 불쾌한데", "아빠야 뭐야", "굳이 말해주는 게 더 이상함", "선 넘는다고 생각할 듯", "뭔가 싫을 거 같다", "말해주는 사람이 누군지에 따라 다를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일각에서는 "배려해 줘도 뭐라고 하네", "오히려 감정 없으니 말해줄 수 있는 것", "보기 불쾌해서 말해주는 거라고는 생각 안 하냐" 등 A씨 입장을 대변하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만약 친한 남사친이 당신에게 "가슴골이 보인다"라며 주의를 준다면 당신은 불쾌할 것 같은가. 아니면 의도치 않은 노출을 방지해 준 그에게 고마움을 느낄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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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사친 여사친이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90.4%)은 '남사친·여사친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 중 무려 71.3%가 이성 친구를 '이성으로 느껴진 적이 있다'라고 답해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