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7일(일)

윤석열 당선 소식에 "영부인 대신 대통령 배우자라 불러달라" 부탁한 김건희 여사

인사이트김건희 여사 / 뉴시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윤석열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이라는 호칭 대신 '대통령 배우자'로 불리기를 더 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선 준비 기간 갖가지 논란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김 여사는 이번 입장을 통해 대외적 활동보다는 조용한 내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김 여사는 당선 소식을 접한 후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자 역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상에 부합하는 국민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당선인이 국정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인사이트청와대 / 사진=인사이트


김 여사는 이날 선대본부를 통해 "정부의 손길에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일각에서는 김 여사를 향해 본인의 전문성과 활동성을 살린 새로운 영부인상을 정립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투잡'을 수행하며 본인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겠다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인사이트윤석열 당선인 / 뉴시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2009년 윤 당선인과 만나 2년의 열애 뒤 결혼을 약속했다. 


당시 지인의 소개로 만났던 그는 지인들 사이에서도 '여장부'라고 불릴 정도로 터프한 이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1972년 경기 양평에서 태어나 명일여고, 경기대 회화과를 졸업한 김 여사는 2009년 설립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현 코바나)를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