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7일(일)

25년 만에 가장 많은 '무효표' 나온 이번 대선...윤·이 득표차 보다 많았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무효 투표수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득표차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 개표율 100%로 개표가 종료된 가운데 윤 당선인은 1,639만 4,815표(48.56%), 이 후보는 1,614만 7,738표(47.83%)를 득표하며 윤 당선인이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가운데 새벽까지 초박빙 접전을 펼친 두 후보 간의 표차보다 이번 대선의 무효 투표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이번 대선의 무효 투표수는 지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15대 대선 이후 25년 만에 가장 많은 30만 7,542표로 윤 당선인과 이 후보 간 득표수 차이인 24만 7,077표보다 6만 465표 더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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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는 무효표가 급증한 원인을 윤 당선인과 단일화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이 후보와 단일화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등에 대한 '사퇴' 문구가 본투표의 투표용지에는 반영이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의 경우 투표용지상 두 사람의 이름 옆에는 '사퇴'라는 표시가 있으나 미리 인쇄된 투표용지가 배부되는 본투표에는 이런 표시가 없다.


실제로 본투표 당일 경기 지역의 한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안 후보 이름이 투표용지에 인쇄돼 있다"며 항의하고 투표용지를 찢는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 확진·격리자 투표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도 무효표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마지막까지 초박빙 양상을 보인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최소 득표차로 당선되는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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