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불면증에 약까지 먹는다"...왕릉 옆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호소에 날선 시선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김포 장릉 인근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철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입주 예정자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호소하고 있다.


일부 입주예정자는 불면증에 시달리며 약까지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열린 아파트 건설사와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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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입주가 지연되면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며 "불면증에 약까지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문화재 보존 지역에 포함되는 아파트는 3개 건설사가 짓는 44개 동 가운데 19개 동이다.


건설사들은 입주예정자들의 호소에 "예정된 시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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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돈 욕심이 불러온 대참사", "불법은 당연히 철거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 비판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입주예정자들도 따지고 보면 피해자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문제가 된 아파트는 경기도 김포시 장릉 반경 500m 안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면 문화재청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심의 없이 아파트 골조가 이미 지어져 장릉 경관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