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입원 필요한 '코로나 중증환자' 급증해 중단 위기에 놓인 '위드 코로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 2주가 흐른 가운데 병상 부족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6.2%다. 인천은 75.9%의 병상이 가득 찾고 경기도 또한 71.9%를 기록하는 등 중증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는 위드코로나 도입 당시 방역 지표가 악화될 경우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해 일시적으로 일상 회복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이때 정부가 예시로 든 비상계획 발동 기준이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75% 이상'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최근 급증하는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중증환자들도 수도권에 몰리고 있다. 이런 탓에 수도권 위중증 병상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0일 정도 후에 위중증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치료를 받으면서 다시 경증 환자로 호전될 수 있으나 증상이 악화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지난 6일 위중증 환자 수는 411이었지만 이날은 483명으로 집계됐다. 일단은 전날보다 2명 줄어든 수지만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에는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위중증 환자 중에 치료할 시기를 놓친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송영래 중수본 사회적략반장은 "특정 지역에만 비상 계획을 적용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사실상 수도권에 한정한 서킷 브레이커 발동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대신 수도권 지역의 중환자 병상을 확보해 의료 역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정부는 수도권 내 700개 이상의 병상을 보유한 7개 병원에 '병상 동원령'을 내려 중증환자 병상 52개를 확보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환자들이 입원일수를 줄이고 빨리 퇴원시키는 병원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아직 비상계획 발동 기준 등 세부적인 방침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는 오는 16일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