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가브리엘'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한국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와 방향성이 같지 않다는 이유로 미국으로 떠난 트위치tv 스트리머 겸 유튜버 가브리엘의 근황이 공개됐다.
미국에 자리 잡은 이후 여러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가혹한 평을 받으며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가브리엘은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구직난을 호소하는 글을 게시했다.
가브리엘은 "나는 18세부터 자영업을 해왔고 현재 26세입니다. 평범한 직업을 가진 적이 없으며 신용 카드를 사용하거나 대출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입을 열었다.
레딧
YouTube '가브리엘'
그러면서 "나는 4개 국어를 구사하며 EU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다. 앞서 일한 분야와 관련 있다면 회사에 좋은 직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혼자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불안정함과 정신적 피로에 원래 하던 직업을 잠시 포기한 상태다"라고 구직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다만 가브리엘의 포부와 달리 취업 시장은 녹록지 않았다. 이력서를 작성해 제출해봤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가브리엘은 이력서에 응답을 준 회사도 몇몇 곳이 있었지만, 임금 조건을 확인한 뒤 실망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받은 제안과 급여는 혼란스러운 수준이다. 주 40시간을 근무하며 33,000$(한화 약 3,892만원)을 제안 받았다. 다른 회사에서는 25,000$(약 2,948만원)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YouTube '피지컬갤러리'
또 가브리엘은 옆집에 사는 15살 어린 소년보다 적은 시급을 받고 있다며 현실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조금 희망이 없어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이들의 조언을 받고 싶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웹 예능 '가짜 사나이'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가브리엘은 지난 10월 미국에서 새 출발을 하겠다는 영상을 올린 뒤 한국을 떠났다.
당시 그는 국내 게이머와 누리꾼들이 좋아하는 게임 및 방송 콘텐츠가 현재 가브리엘의 방향과는 맞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호소했다.
가브리엘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졸에 경력도 없으니 구직이 쉬울 수가 없다", "다시 방송으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