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부산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 재미없잖아, 솔직히"라고 했다가 "재미있긴 한데 강남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급히 정정했다.
지난 13일 이 후보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전국순회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영도구의 한 카페에서 스타트업 및 소셜벤처 대표들을 만난 이 후보는 "과거 부산 고갯길은 고통이지만 지금은 매력"이라며 "잘 키워서 지금보다 나은 정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균형 발전과 혁신 기업을 통한 경제 성장을 강조했다.
2018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서 열린 '제14회 부산불꽃축제' 전경 / 뉴스1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부산 재미없짆아, 솔직히"라고 말했다가 "아, 재미있긴 한데 강남 같지는 않은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는 수도권에 비해 부산의 발전이 더디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지역 비하 발언"이라고 반발하며 이 후보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본인 선대위의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대표가 과거 부산을 찾아서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생각했다'는 지역 비하 망언을 쏟아낸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원조 친노'로 꼽히는 박재호 의원이 부산 시민을 향해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시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해 충격을 준 사실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제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까지 부산 지역에 대한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으니 이쯤 되면 민주당의 '지역비하 DNA'를 이 후보가 계승하려는 건 아닌지 분명히 물어야 한다"며 이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