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 페미 파이터' 포스터 / Instagram 'kcsvrc_official'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페미니스트들이 페미니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집회를 개최한다.
13일 백래시대응범페미네트워크(백범넷)은 오는 19일 '스트릿 페미 파이터' 집회를 연다고 예고했다.
집회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Instagram 'backbumnet'
집회는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해 9시 1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백범넷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코로나19와 반복되는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차별과 폭력의 상황을 더 악화시켰지만, 감염병 관리 방역 지침에 따라 여성들의 분노는 오프라인에서 모아내고 표출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흩어져 있는 개개인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페미니스트 개입이 이뤄질 수 있는 발판과 조건을 만들고자 한다"며 집회를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또 "페미니즘이라는 깃발 아래 모여 성차별과 성폭력에 맞서 투쟁하던 이미지를 가져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최근 여성 단체들은 여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여가부 개편론과 남성 위주 커뮤니티 글을 공유한 것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백범넷을 구성하는 단체 중 하나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이 후보가 여가부를 '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기능을 조정하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권력자가 여성과 남성이 평등한 위치에 있는 것처럼 서술하는 순간 불평등한 사회 구조가 가려진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0일에는 "전국여성대회 날에 여성가족부 기능 조정 운운한 이재명 후보를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 후보가 펨코 등 남성 위주의 커뮤니티 글을 언급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성명서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여성과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은 평등한 사회로의 이행을 막으려는 반동적 움직임이며 이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조한 것은 다름 아닌 정치였다" 등 이 후보를 향해 날센 비난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