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 성당 한가운데 십자가로 표현된 '한국 땅' 독도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370년이 된 이탈리아 로마 산티냐시오 성당에 한반도 형상의 지도가 그려졌다. 


한반도 옆 울릉도와 독도까지 선명하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산티냐시오 성당에서는 '철조망, 평화가 되다'라는 전시회가 개최됐다. 


산티냐시오 성당은 가톨릭 추기경에게 할당되는 로마의 명의 본당(주요 성당) 중 하나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한국 정부가 준비한 이 전시회에는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서 쓰였던 폐철조망을 녹여 만든 십자가가 사용됐다. 


이 십자가는 촛불과 함께 흰색의 구조물 위에 놓였다. 여러 개의 촛불과 십자가가 모여 한반도 모양을 하고 밝게 빛이 난다. 


특히 한반도 옆에 울릉도와 독도가 하나의 십자가로 표현돼 눈길을 끈다. 


전시회에 참석한 빈첸조 다다모 주임신부는 "이곳은 성모 마리아를 위한 경당이었으나 앞으로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경당'으로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한편 십자가 프로젝트는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획했다. 이에 권대훈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노후한 철조망을 사용해 십자가를 제작했다. 


경당 내 대형 스크린 설치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회가 열린 산티냐시오 성당은 지난 2019년에도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로마에 방문한 각국 인사들과 한반도 평화 염원 공유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전시를 허락하고 편의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