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놀이터서 놀던 외부 아이들 경찰 신고한 주민회장 "주거침입 맞아, 사과할 생각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 아파트 입주민대표가 단지 내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외부 아이들을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가운데 입주민 대표는 "아이들의 행동은 주거침입이 맞기에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인천 영종도의 한 아파트 입주민 대표 A씨는 논란이 된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신규 아파트이기 때문에 (주민 아이들은) 연령층이 0세부터 대부분 유치원 이하"라며 "(놀이터는) 우리 아파트 사람의 고유 공간이기 때문에 주거침입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MBCNEWS'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주거침입 대상자가 된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아니라고 해서 '그럼 경찰을 불러서 한 번 항의해 볼 테니까 따라와' 한 거다"라며 "도둑놈이 아니고, 도둑과 같은 거야(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아이들이나 부모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없다. 뭐 했다고 제가 사과를 하냐. 잘못한 게 뭐가 있다고. 허위사실을 인정하라는 건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앞서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들이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다가 아파트 회장에게 잡혀갔어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인 B씨는 "얼마 전 아이들이 인천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다 입주민 회장한테 붙잡혀 가는 일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B씨는 "아이가 귀가하지 않아 걱정하던 중에 기물 파손죄로 신고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고 갔더니 초등학생 5명을 관리실에 잡아 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알고 보니 아파트 입주민 대표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외부 아이들을 발견하고는 관리실에 데리고 간 뒤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B씨는 입주민 대표가 아이들에게 욕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A씨는 아이들이 놀이터 기물을 부쉈으며 외부 아이들이기 때문에 주거침입에 해당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경찰은 "아이들이 기물을 파손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A씨를 협박 및 감금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 'MBC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