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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합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대선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가진 발언 기회에서 가장 먼저 한 말이다. 그 순간, 홍 의원은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홍 의원은 윤 후보의 수락 연설 후 단상에 올랐다.
홍 의원은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며 논란을 만들지 않았다. 윤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했음에도 나온 홍 의원의 빠른 승복은 더불어민주당과 분명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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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후 발언에서 그 차이를 더욱 벌렸다.
그는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준 것에 제 역할이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목적은 대선 후보에 오르는 게 아닌, 국민의힘 경선을 흥행시키는 것이었다는 말이다.
원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선당후사'의 모습을 몸소 보여줬다는 찬사가 곳곳에서 나온다.
홍 의원의 진심은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홍 의원은 전당대회 종료 직후 페이스북에 "홍준표의 역할은 여기까지다"라며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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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선 투표 결과 윤 후보는 최종 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홍 의원은 41.50%를 얻으며 2위에 자리했다.
3위는 유승민 전 의원이었다. 유 전 의원은 7.47%를 기록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5%에도 미치지 못하는 3.17%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라며 원팀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