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월)

"'화이자' 접종한 아내가 갑자기 쓰러졌는데 '구급차' 늦게 와 사망했습니다"

인사이트채널A '뉴스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화이자 백신을 맞은 30대 여성이 접종 닷새 만엔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119 구급대는 5~6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24분 만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남편은 119 구급대가 늑장출동을 해 골든 타임을 놓쳤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4일 채널A '뉴스A'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이현호씨의 아내 임모씨는 화이자 2차 접종을 맞은 지 닷새 만에 갑자기 쓰러졌다.


이씨는 아내가 닷새 전 화이자 2차 접종을 했던 터라 곧바로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차는 좀처럼 도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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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19에 신고를 접수한 건 낮 12시 11분이었다. 소방서부터 집까지의 거리는 차로 5~6분 거리로 전해졌다. 다만 구급차는 24분이 지나고 나서야 도착했다고 한다.


최초 신고를 접수한 119 상황실이 서울 영등포구로 내렸어야 할 지령을 강북구로 내렸고, 이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정작 영등포에는 출동 명령이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임씨 가족들은 10분이 지나도 구급차가 도착하지 않자 다시 신고했다. 하지만 이때도 구급차는 출발하지 않았다.


당시 119 상황요원은 이씨에게 "구급차가 한 대도 없다"라고 말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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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종합방재센터 측은 "당시 구급차가 없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왜 그렇게 응대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구급차가 임씨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임시의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임씨 가족들은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24분 동안 절박한 심정으로 4차례나 신고를 해야했다.


이씨는 "제가 (심폐소생술을) 할 때까지만 해도 손이 움직였다"면서 "만약 119에서 진짜 제시간에 도착한 시간에만 와줬다면 지금 그분(아내) 제 옆에 살아있겠죠"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은 임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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