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바닥에 벌레가 우글우글"...연매출 400억 찍는 순대공장의 충격적인 위생 상태 (영상)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연매출 400억 원의 순대공장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순대를 제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장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그대로 순대 재료에 들어가고 순대를 찌는 대형 찜기 아래에 벌레들이 새까맣게 붙어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2일 KBS는 올해 초 촬영된 한 순대공장의 내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공장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순대에 들어가는 당면과 섞이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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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순대를 찌는 대형 찜기 아래에는 벌레들이 새까맣게 붙어 있었다. 순대 껍질로 쓰이는 냉동 돼지 내장을 공장 바닥에 깔아두고 해동하는 장면도 있었다.


업체 관계자는 천장 누수와 공장 내부에 벌레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했다. 다만 당시 만든 순대는 모두 폐기했고, 벌레는 전문 업체를 통해 모두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완제품 순대 여러 종류를 한데 갈아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업체에서 일했던 직원은 유통기한 임박 등으로 판매가 곤란한 제품을 다른 순대의 재료로 쓴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하지만 업체 측은 "당일 만든 순대 중 터지거나 포장이 훼손된 제품만 갈아 썼다"고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의 제품은 모두 해썹 인증을 통과해 대형마트와 분식집, 급식업체 등에 납품돼 왔으며 연 매출은 400억 원에 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공장에 대한 불시 위생 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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