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밥먹으며 CCTV 보던 무인가게 사장님이 물건 훔치는 남성 손 안대고 잡은 방법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무인점포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려던 남성.


주인이 CCTV를 보고 있을 줄은 몰랐던 그는 독 안에 든 쥐 꼴이 됐다.


지난달 26일 SBS '모닝와이드' 3부 코너 'CCTV로 본 세상'에는 무인 점포에서 도둑질을 하다 가게에 갇혀 버린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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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지난 9월 4일 찍힌 CCTV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이 무인 점포 안으로 들어와 아이스크림 등 여러 상품을 고른 뒤 계산대로 향했다.


그런데 바코드를 찍고는 결제를 하지 않은 채 유유히 문을 열고 점포를 나섰다.


며칠 뒤 이 남성은 다시 점포를 찾았다.


이때도 역시 물건을 잔뜩 고른 뒤 계산은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나려 출입문 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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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그런데 무슨 일인지 문이 잠겨 있었다.


당황한 남성은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반응이 없자 이내 망연자실한 듯 아이스크림 보관함 위에 올라가 앉았다.


알고 보니 CCTV를 보고 있던 가게 주인이 남성이 가게를 찾은 것을 보고는 몰래 가게로 와서 문을 잠근 뒤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


주인은 '모닝와이드' 측과의 인터뷰에서 "물건들이 계산 안 됐다고 찍혀 있어서 확인해 보니까 그때 제일 처음 (절도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당시) 밥 먹는다고 CCTV 확인하고 있었는데 (찾고 있던 남성이) 와 있는 거 보고 문을 잠가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SBS '모닝와이드'


결국 남성은 잠시 뒤 도착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영상에는 경찰이 남성에게 수갑을 채우는 모습까지 생생히 담겼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무인 가게 절도가 무려 18차례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주인이 가게를 지키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무인점포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가게에서 잠을 자고 안방 마냥 이용하는 일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CCTV 영상만으로 범인을 검거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 범인을 검거해도 10대 청소년일 경우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점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